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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개발자, 3개월의 휴직을 결심했습니다3-Month Break 2025. 9. 2. 15:12반응형
어쩌라는건가...
10년. (정확히는 만 9년의 YoE지만, 대충 10년차라고 할게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일도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문득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년차 주니어때와는 달리, 단순히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것 외에 팀원들의 성장 케어, 새로운 방향 제시, 기술적 리딩, 팀과 조직의 성과 압박, 그리고 반복되는 업무 루틴 속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 졌고, 한동안 등한시 할 수 밖에 없었던(이것도 다 핑계겠죠) 기술적인 깊이에 대한 갈증도 커져갔습니다.
무엇보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제대로 번아웃이 올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번아웃이 오기는 했지만, 아직 까지는 페이스 조절이 어느정도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나이도 30대 중반이 되니 몸 이곳 저곳에서도 건강 적신호를 보내온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그래서 고민 끝에 3개월간의
육아휴직을 결정했습니다. 단순히 쉬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에게 휴직은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다음 10년을 위한 새로운 연료를 채우는 시간이 될겁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앞으로의 3개월간 제가 한 일들, 얻은것들, 실패한것들을 모두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 기록이 저에게는 성장을 위한 '좋은 압박'이 되고,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는 작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개월 휴직, 나의 두 가지 핵심 목표
이번 휴직 기간 동안 두 가지 목표를 정했습니다. 하나는 기술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목표 1: 기술적 성장 (ML 논문)
그동안 현업에서 쌓은 지식과 별개로, 머신러닝(ML) 분야의 논문을 작성해 볼 계획입니다. 업무적으로 특허는 매년 한두개씩 내고 있지만, 대학원 졸업 후 논문을 쓸만큼 몰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 보다는 비즈니스 위주인 팀으로 옮기게 되어 더 어려운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야의 논문을 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지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최적화 관련한 최신 연구들을 깊이 파고들 생각입니다. 논문을 통해 실무를 하면서는 대충 이해하고 사용만 하던 기술들과 저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목표 2: 신체적/정신적 건강 (수면/운동 습관)
오랫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불규칙한 생활과 운동 부족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나이지만, 앞으로도 20년은 더 일해야할테니 건강한 몸을 위한 생활 패턴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매일 꾸준히 최소 30분씩 운동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문제는 첫날 부터 무릎인대 염증으로 병원신세라.. 제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런지 벌써 걱정이 앞서네요)

처음 일주일 러닝X 조깅O
3. 앞으로의 기록과 나의 '3개월 챌린지'
앞으로 저는 매주 한 두 번씩, 블로그에 회고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거창한 결과보다는, 한 주 동안 제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성장을 했는지 솔직하게 기록할 것입니다.
이 모든 기록은 저에게는 성장의 이정표가, 그리고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하더라도 따뜻한 응원과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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