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생이 10년 넘게 쓰는 펜과 노트
당연하게도 제목은 어그로고요.. (서울대를 졸업하긴 했지만 뭐 어쩌라고 싶은거죠)
학교랑 제품은 아무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ㅎㅎ
그냥 문득, 나이 서른 중반 넘어가면서 갑자기 “내가 이걸 왜 리뷰하고 있지?” 싶기도 하지만, 그냥 10년도 넘게 써온 물건을 소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펜
제가 쓰는 펜의 기준은 단순합니다.
선이 너무 굵지도, 너무 가늘지도 않고 잘 번지지 않는 것. 그리고 잉크가 빨리 마르는 게 중요합니다. 빠르게 적는데 번지면 순간 짜증이... 그래서 결국 정착한 게 지금 쓰는 유니 제트스트림 0.7mm 검정펜인데, 브랜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 손에 맞고 안 번진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같은 종류만 쓰게 되더군요. (펜대가 좀 더 가늘면 휴대하기엔 좋은데 오래 쥐고 있기 불편 하더라고요?)

노트 (A5 사이즈의 정석)
노트는 무조건 A5 사이즈가 제 취향입니다. 옥스포드 A5 노트
A4는 너무 크고, A6는 너무 작아서 결국 A5가 가장 효율적이더라고요. 메모하기에도 좋고, 아이디어 스케치하기에도 딱 적당합니다. 게다가 두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아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죠. 가격도 저렴해서 한번 살때 20권씩 잔뜩 쟁여놓고 마음 편히 쓰고 있습니다.

태블릿 vs 종이
물론 태블릿도 많이 씁니다.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논문이나 각종 PDF 문서를 볼 때는 태블릿이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그런데 필기만큼은 아직도 종이와 펜 조합이 최고입니다. 아무리 태블릿 펜이 발전해도 종이에 펜으로 꾹꾹 눌러 적는 감각만큼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펜 촉이 눌리는것과 종이 자체가 눌리는 느낌의 차이랄까요? 액정 자체가 옛날 감압식 터치 패널 처럼 화면 자체가 눌리는게 아닌이상 이 느낌은 대체 하기 어려울것 같네요.)
노트 커버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템)
학생 때는 노트 커버 같은 건 귀찮아서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노트를 한 권 오래 쓰다 보면 겉이 금방 지저분해져서 들고 다니기 좀 민망할 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쿠팡에서 저렴한 걸 하나 사봤는데, 의외로 몇 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펜 꽂이도 있어서 함께 들고 다니기 편하고, 가격도 부담 없어서 이걸 왜 진작 안 샀을까 싶은 물건 중 하나가 되었네요.


쓰다 보니 깨달은 건데, 10년 넘게 제품들을 안바꾼걸 보니, 제가 자주 쓰는 물건에 은근히 애착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오래 써온 애착템이 생각나면 한 번씩 이렇게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덧.
거 얼마 하지도 않는거 쟁여두고 쓰면 필요할때 배송 기다릴일 없어서 좋습니다? 👍
그나저나 올해는 벌써 4권째 쓰고 있네요 역시 20권씩 사둬야..

